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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확진자, 버스 터미널·이용…방역 소독은 아직

<앵커>

그제(27일) 네 번째로 확인된 환자가 격리 조치되기 전에 어디에 갔었는지도 공개됐습니다. 공항에서 사람이 많은 평택시 송탄터미널에 내렸는데, 일주일 동안 접촉한 사람만 모두 172명이었습니다.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네 번째 감염자로 확진된 55살 한국인 남성이 지난 20일, 공항버스를 타고 와 내린 송탄터미널.

승강장엔 인근 미군 부대 근무자들을 비롯해 버스 이용객들이 잔뜩 모여 있습니다.

서울과 인천공항 등지로 이동하기 위해 평일에도 하루 평균 300~400명이 이용하는 터미널입니다.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거쳐 간 곳임이 확인됐지만 아직 방역 소독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환자가 터미널 건물 안에 머물지 않았다는 이유로 보건 당국이 방역 순위를 뒤로 미루는 바람에, 다음 주 정기 소독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습니다.

[송탄터미널 관계자 : 일단은 평택시에 (방역을) 요청해놓은 상태고요. 연휴 끝나자마자 일어난 일이라 회의 중이래요. 일정 잡히는 대로 알려준다고 했고요.]

터미널 이용자들의 불안감이 큽니다.

[닉/미국인 :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싶지 않아요. 좀 걱정되네요. 분명하게 방역을 하고 깨끗하게 시설을 유지해야 한다고 봅니다.]

환자가 귀국 이튿날인 지난 21일과 25일에 걸쳐 두 차례 찾았던 집 근처 의원과 약국은 확인 직후 바로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그제 1차로 긴급 방역 소독이 이뤄졌고, 일부 입주자들은 연휴에 문을 닫았던 까닭에 어제 별도로 소독했습니다.

보건 당국이 감염병 위기 단계를 '경계'로 격상하며 적극 대응에 나섰지만 지역 사회의 불안감을 해소하기엔 미흡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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