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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경춘국도 놓고 가평군민들 '울상'…"상권 위축될 것"

<앵커>

제2경춘국도 노선 문제를 놓고 가평 군민들의 마음이 무겁습니다.

서쌍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상복을 입고 상여와 만장을 든 사람들이 거리를 행진합니다. 트랙터 같은 대형 농기계도 동원됐습니다.

가평군 주민 3천여 명이 지난 17일 제2경춘국도 정부안에 항의하는 집회입니다.

주민은 북한강 자라섬과 남이섬을 관통하는 제2경춘국도가 건설되면 가평의 지역경제와 관광 사업이 크게 위축될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김정현/가평문화관광협회 부회장 : 서울에서 양양까지 개통된 60번 도로에서 용대리 주변이나 인제 쪽에서 경제활동을 이미 보셨을 겁니다.]

지난 2017년 6월 서울 양양 고속도로 완전 개통 이후 강원도 인제군 일대 상권이 크게 위축된 상황을 말합니다.

가평에서도 똑같은 일이 벌어질 거라는 걱정을 하는 겁니다.

군은 오래된 관광지가 즐비한 46번 경춘국도 변을 황폐화하지 않는 방향으로 새 도로를 건설하라고 요구합니다.

[김성기/가평군수 : 가평읍 소재지를 좀 벗어난 우회 도로로 해서 목적지까지 갈 수 있는 노선을 해 달라고 하는 거예요.]

국토교통부는 그제(21일) 경기도, 강원도, 가평군, 춘천시의 실무자들을 모두 남이섬으로 불러 기본설계 착수 보고회를 열었습니다.

국토부는 이 자리에서 가평군민의 주장대로 남이섬과 자라섬 사이를 관통하는 노선을 배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제2경춘국도 노선은 국토부, 지자체,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협의회 통해 내년 6월까지는 최종 결정될 예정입니다.

서울까지 가장 빠른 길을 요구하는 춘천시와 지역경제의 위축을 걱정하는 가평군이 절충안을 어떻게 마련하느냐가 관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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