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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 학교 · 기획사까지…'성범죄자 108명' 버젓이

<앵커>

성범죄를 저지른 적이 있는 사람은 학교와 어린이집 같은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에서 일할 수 없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정부 합동 점검한 결과 학교 교사로, 유치원 운전기사로, 또 아이돌 연예기획사에서 일하던 성범죄 경력자 108명이 적발됐습니다.

김형래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는 지난해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54만여 곳을 점검해 106개 기관에서 성범죄 경력자 108명이 일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적발된 이들 중에는 사립학교 교사와 학습지 교사, 유치원 운전기사 등이 포함됐습니다.

유명 연예기획사 직원도 성범죄 경력이 드러났고, 성범죄자 본인이 어린이집을 운영해 온 사례도 있었습니다.

현행법상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의 장은 근로자를 채용하기 전에 성범죄 경력을 반드시 조회하도록 의무화되어 있지만, 이들은 채용 이후나 기관 설립 이후 유죄 확정판결을 받은 경우가 많아 미리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성범죄 경력자 채용 유치원 관계자 : (채용할 때) 조회를 받았는데 정상으로 나왔었거든요. (점검을) 1년에 한 번 하는 건데, 중간에 이런 일이 생기면 저희들이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어서….]

정부는 아동·청소년 기관에서 일하던 성범죄 경력자 58명을 해임하고 성범죄 경력자가 운영하는 기관 41곳은 폐쇄, 9곳은 운영자를 변경하도록 했습니다.

[김창후/여성가족부 아동청소년성보호과 주무관 : 성범죄 경력 조회 후 취업 제한 대상자가 되신 분들을 앞으로도 매년 철저한 점검을 통해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에 종사할 수 없도록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의 명칭과 주소는 '성범죄자 알림e'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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