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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에 반소매?' 역대 최고 더웠던 1월 제주…이유는

<앵커>

거리에 반팔 옷차림이 눈에 띄지요, 몇 달 전 사진이 아니라 오늘(7일) 제주에서의 모습입니다. 요즘 겨울답지 않은 날씨가 이어졌는데, 심지어 오늘 제주도의 낮 기온은 23.6도를 기록했습니다. 기상 관측 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정구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늘 낮 제주도 도심, 입고 있던 두터운 외투를 벗거나 얇은 반소매를 꺼내 입은 사람을 볼 수 있습니다.

때는 분명 한겨울인데, 대학교에는 봄꽃인 철쭉까지 피었습니다.

[이광석/제주도 제주시 : 옷 좀 얇게 입고 나온다고 하고 나왔는데 지금도 좀 더운데. 1월인데 4월, 5월쯤 되는 날씨인 거 같아요.]

오늘 제주도의 기온은 23.6도까지 치솟았습니다.

제주도 기상 관측 97년 만에 가장 높은 1월 기온입니다.

완도 19.5도, 김해도 18.4도 등 남부 해안 지역도 최고기온을 갈아치웠고, 광주도 17.7도까지 올라 역대 2번째로 더운 겨울날이었습니다.

고온 현상이 나타난 것은 타이완 주변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2도 이상 높은 것과 관련 있습니다.

바닷물이 뜨거워지면 상승 기류가 활발해지는데 상승한 공기가 일본 남부에서 가라앉으며 강한 고기압을 만들고 있습니다.

시계 방향으로 도는 강한 고기압이 남서쪽의 덥고 습한 공기를 우리나라로 끌어올리면서 기온이 올라가고 비도 많이 내리게 된 것입니다.

비와 함께 해안 지방에는 바람이 강하게 부는데 내일까지 중부지방에는 최고 80㎜, 남부지방에는 최고 60㎜의 비가 더 오겠고, 강원 산간에는 최고 30㎝의 눈이 내릴 수 있습니다.

내일 낮 기온은 서울 5도, 광주 6도 등 오늘보다는 낮겠고, 모레 아침부터는 다시 영하권의 추위가 찾아올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부현일 JIBS ·김남성,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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