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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솔레이마니 진작 제거됐어야"…美 테러 비상

<앵커>

트럼프 대통령, 이번 일 직접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유는 솔레이마니가 미국 사람들을 공격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이번 공격은 방어용 정당방위였다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동시에 미국 곳곳에서는 테러 공격으로 번질 가능성 때문에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미국 상황은 워싱턴 김수형 특파원 보도 보시고 또 연결해서 더 물어보겠습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살해한 것이 전쟁을 시작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중단하기 위한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미국 외교관과 군인에 대한 공격을 꾸미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솔레이마니는 오래전에 제거됐어야 했다며 그랬다면 더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었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솔레이마니는 지난 20년 동안 중동 정세를 악화시키는 행위를 자행해왔습니다. 미국이 어제 한 행동은 오래전에 했어야 하는 일이었습니다.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었을 겁니다.]

기독교인 지지자들 앞에서는 미국을 공격하려는 음모를 영원히 막았다고 호소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그는 미국인에 대한 공격을 계획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잔악 행위는 영원히 중단됐다는 걸 확신합니다. 그는 큰 공격을 계획했고, 우리는 그를 잡았습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솔레이마니가 레바논 폭격에 연루됐으며 미국 수도인 워싱턴DC를 공격하려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솔레이마니 제거는 미국민 보호를 위한 정당방위였다는 것입니다.
미국 테러 공격 대비
이란의 보복 공언 이후, 9·11 테러의 악몽이 있는 뉴욕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빌 더블라지오/뉴욕 시장 : 우리는 잠재적으로 이전에 우리가 경험했던 어떤 것보다 더 어렵고 거대한 위협에 직면해 있습니다.]

경찰력이 대폭 증원됐고 혹시 있을지 모르는 테러에 대비해 검문검색도 강화됐습니다.

<앵커>

김수형 특파원, 미국 주장에 대해서 이해가 된다라든가, 반응이 호의적인 나라들이 그런데 많지 않은 것 같아요?

<기자>

미국은 솔레이마니 공습을 방어 작전이라고 정당화했지만, 미국이 잘했다고 편을 든 나라는 지금까지 이스라엘 정도입니다.

유엔은 양쪽의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금은 지도자들이 최고의 자제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러시아는 중동지역의 긴장을 높일 모험주의적 행보라고 비판했고요, 중국도 중동지역 긴장을 우려하면서 미국에 대해 냉정함을 유지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프랑스는 세계가 더 위험해졌다고 평가했습니다.

레바논의 헤즈볼라와 팔레스타인의 하마스 같은 친이란 무장 정파들은 이란의 보복에 동참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앵커>

어쨌든 전쟁 중이 아닌 상황에서 다른 나라 정규군에 사령관을 폭격해서 제거를 한다, 굉장히 이례적인 사건인 것은 맞는데 특히나 북한 입장에서 볼 때 혹시 이것을 다르게 읽지 않을까 하는 분석이 나온다면서요.

<기자>

네, 이란이 선을 넘으려 해서 미국민 보호 차원에서 사전에 솔레이마니를 제거했다는 것이 미국의 논리죠.

이걸 북한 핵에 적용해보면 선을 넘을 경우 미국이 이런 군사 옵션을 북한에 사용할 수도 있겠다는 우회적인 경고 메시지가 된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북미 긴장이 최고조로 치닫던 2017년에 미국에서 나왔던 군사 옵션은 제한적 선제 타격이나, 외과 수술하듯 하는 정밀 공습, 이런 것들입니다.

하지만 중동과 한반도는 처한 상황이 다른 만큼, 미국의 대중동 전략을 그대로 한반도 문제에 대입해서 해석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김준희,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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