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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째 대형 산불' 호주, 비상사태 선포…해안선 대피령

<앵커>

호주 남동부 지역에 벌써 넉 달째 대형 산불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상 고온과 강풍 속에 불길이 번지면서 대처가 쉽지 않은 상황인데, 호주 당국은 이번 주말을 최대 고비로 보고 있습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호주 산불 피해
수도 캔버라와 대도시들이 몰려 있는 호주 남동부 지역, 거대한 산이 온통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진압에 나선 소방차 주위로 화염이 맹렬하게 타오르고 소방관들은 덮쳐오는 불길과 뜨거운 열기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씁니다.

도로에는 대피 행렬이 늘어섰고 해안가에 고립된 주민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해군 선박까지 동원됐습니다.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호주 남동부 일대 산불이 넉 달째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세 개의 산불이 합쳐지면서 오히려 초대형 산불로 번졌습니다.

불 탄 면적만 서울시의 80배에 달하는 5만 제곱킬로미터. 지금까지 소방대원을 포함해 18명이 숨졌고 주택 1천3백여 채가 불에 탔습니다.
호주 산불 피해
이 지역에 서식하는 수억 마리의 동물도 화마에 위협받고 있습니다.

호주 당국은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뉴사우스웨일스주 총리 : 내일(현지 시간 3일) 오전 9시부터 일주일 동안 비상사태를 선포합니다.]

남동부 해안 지역에는 관광객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산불이 한창인데도 하와이로 휴가를 가 빈축을 샀던 모리슨 호주 총리는 피해 지역을 방문했다 야유를 받았습니다.

[숨진 사람들은 어떡하실 겁니까, 총리님.]

호주 당국은 40도를 넘는 이상 고온과 강풍이 예보된 이번 주말, 산불 위험이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우려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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