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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난장판' 책임 놓고 민주당-한국당 서로 고발전

선거법 처리 후폭풍

<앵커>

그런데 여야가 어제(27일) 선거법 통과 과정에서 있었던 일의 잘잘못을 또 검찰한테 가져가서 가려달라고 할 분위기입니다. 자유한국당은 문희상 국회의장을, 민주당은 반대로 충돌이 있었던 한국당 의원들을 서로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으르렁대고 있습니다.

김용태 기자입니다.

<기자>

의장석으로 가려는 문희상 국회의장과 이를 막는 한국당 의원들 사이 몸싸움은 10분 가까이 계속됐습니다.

질서유지권이 발동된 가운데, 의원들과 의장 측 경위들이 뒤엉켰고 종이 피켓은 쉴새 없이 날아들었습니다.

[심재철/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이게 뭡니까 도대체. 이게 뭡니까 도대체.]

[문희상/국회의장 : 질서유지, 질서유지 해주세요.]

선거법 처리 과정에서 빚어진 이 난장판 본회의를 놓고 민주당과 한국당은 서로에게 책임을 돌렸습니다.

한국당은 민주당과 문 의장이 회기 일정을 정하기도 전에 선거법부터 처리하는 등 모든 과정이 불법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심재철/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이것은 명백한 국회법 위반이고 불법입니다. 문희상 의장에 대해서 재차 검찰에 고발하겠습니다.]

또 '중립 의무를 위반하고 헌정질서를 유린했다'는 내용으로 문희상 의장 사퇴 촉구 결의안도 제출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불법 폭력 행위에 대해 한국당이 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홍익표/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폭력 사태에 대해 엄중하게 대응해야 합니다. 관련된 증거자료 등을 철저히 확보해 고발 등 단호한 법적 조치가 필요합니다.]

또 지난 4월에 이어 폭력 사태가 반복된 것은 한국당 의원들에 대한 검찰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검찰도 압박했습니다.

첫 번째 필리버스터 대상 법안이었던 선거법을 놓고 몸싸움 국회가 다시 등장한 만큼 공수처법, 검경수사권 조정법 같은 후속 법안처리 과정에서도 격한 충돌이 재연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많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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