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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효성 회장 18시간 조사…회삿돈 횡령 집중 추궁

<앵커>

효성그룹이 총수 일가 비리 사건의 변호사 비용으로 회삿돈 400억 원을 썼다는 내용, 얼마 전 저희 끝까지 판다팀이 보도해드렸는데요, 관련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경찰이 어제(30일)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전병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에 대한 조사는 18시간여 동안 진행됐습니다.

경찰은 조 회장에게 회삿돈을 빼돌려 개인 변호사 비용으로 쓴 혐의 등을 집중 추궁했습니다.

[조현준/효성그룹 회장 : (혐의 다 인정하십니까?)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앞서 SBS 끝까지 판다팀은 효성그룹이 회삿돈으로 지출한 변호사 비용이 모두 400억 원에 이른다는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2013년부터 2017년, 조 회장과 조 회장의 아버지 조석래 명예회장이 탈세와 횡령, 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시기에 벌어진 일입니다.

이 중 상당액은 검찰 고위직 출신 전관 변호사들에게 흘러갔습니다.

검사장 출신 한 변호사는 17일 간격으로 토씨까지 똑같은 계약을 각각 17억 원, 10억 원에 효성과 연거푸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조 회장은 조사에서 당시 검찰 수사가 회사 업무와도 관련돼 있었다며, 정당한 법률 비용 지출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당시 수사가 대부분 총수 일가 개인 비리에 맞춰져 있던 점, 효성 본사와 관련 없는 계열사 돈까지 사용한 점 등을 들어 조 회장 부자가 횡령죄 등을 변호하기 위해 또다시 돈을 빼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건강상의 이유로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는 조석래 명예회장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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