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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 안 '흉기 난동' 남성, 범계역서 내린 뒤 달아났다

목격자 "등산복 상의에 백팩 멘 채 도망"

<앵커>

어제(29일)저녁 붐비는 지하철 안에서 한 남성이 흉기를 꺼내 승객들을 위협했습니다.

흉기를 빼앗기자 바로 다음 역에 내려서 달아났는데 자세한 내용 정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하철 대합실 바닥에 흉기가 놓여 있습니다.

스케이트보드를 옆에 두고 앉아 있는 피해자 곁으로 경찰이 다가갑니다.

어제저녁 7시 20분쯤 오이도로 향하던 4호선 열차 안에서 5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흉기로 승객들을 위협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경찰은 평촌역 승강장에서 스케이트보드를 타던 20대 피해 남성 2명에게 문제의 남성이 "왜 여기서 이런 것을 타느냐"고 따진 게 발단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피해자들은 사과했고 이후 도착한 열차에 탑승했습니다.

하지만 이 남성은 이윽고 피해자들을 향해 "시끄럽게 굴지 말라"며 멱살을 잡았습니다.

다른 일행의 도움으로 멱살을 뿌리치는 순간 갑자기 이 남성은 가방에서 30cm 길이의 흉기를 꺼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놀란 피해자들이 즉시 흉기를 빼앗아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가해 남성은 다음 정거장인 범계역에서 내린 뒤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개찰구를 나온 피해자들은 이 남성을 찾으려 했지만 이미 역 밖으로 도망친 뒤였습니다.

목격자들은 가해 남성이 등산복 상의에 백팩을 멘 채 출구로 나갔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특수폭행 혐의를 검토하는 가운데 주변 CCTV를 토대로 가해자를 쫓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소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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