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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1 · 중학생, 실험대상인가"…혼란 부른 '정시 확대'

<앵커>

대통령이 어제(25일) 대입 때 정시로 뽑는 비중을 크게 늘리라고 지시했죠. 대통령 지시니까 당연히 후속대책이 나올 것입니다. 현재 상황에서 규정이 바뀌면 가장 먼저 영향받는 학생들은 지금 고1이 될 가능성이 높은데 그래서 어떻게 해야 되는 거냐, 벌써부터 걱정이 많다고 합니다.

박찬범 기자가 학생들, 학부모들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예비 고등학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열린 학업 설명회입니다.

마련된 좌석이 꽉 찼지만 학부모들이 물밀 듯이 들어옵니다.

교육부의 정시 확대 발표에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많은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중학교 3학년을 위한 설명회지만 관심사는 단연 대입 정시 모집 확대 시점과 규모입니다.

내년에 고등학교에 가는 중3 학부모들은 오락가락 교육 정책에 불안감을 토로합니다.

[주은영/중학교 3학년 학부모 : 자유학년제부터 해서 시험도 폐지되고 정시도 확대되고 저희 아이들이 실험대상이 되고 있는데 많이 속상하고….]

정시 확대 방침에 대해서는 찬성과 반대 의견이 공존합니다.

[김지윤/중학교 3학년 학부모 : 중상위권에 사는 가정에서는 아무래도 반기는 편이죠. 공부해서 갈 수 있는 방향들이 많이 결정이 되기 때문에….]

[학부모 : 여기는 지방이라서 정시가 불리하잖아요. 저희 딸 상황은 아직까진 수시가 낫다고 생각해요.]

가장 혼란스러운 것은 이미 1년 거의 끝마친 고등학교 1학년입니다.

[박주호/고등학교 1학년 : 수시로서는 수행평가나 평소에 이런 것을 챙겨야 하지만 정시로 가게 되면 수능에 대한 공부를 해야 하니까….]

대입제도 개편은 관련법에 따라 4년 전에 예고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하지만 교육부가 과연 이 원칙을 깨고 일정을 앞당겨 2022학년도부터 상향된 정시 비율을 적용할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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