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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륙하자마자 요동친 기내…제주항공 '공포의 회항'

<앵커>

어젯(25일)밤 부산에 김해공항에서 김포로 출발했던 제주항공 여객기가 이륙한 직후에 요동을 치기 시작해서 결국 40분 만에 회항을 했습니다. 여기 타고 있던 180명 넘는 승객들이 그 시간 동안 공포에 떨어야 했는데 이유가 뭔지 정부가 조사 중입니다.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캄캄한 여객기 객실 안에서 승무원이 다급한 목소리로 안내 방송을 합니다.

[여객기 안내 방송 : 비상탈출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럴 땐 우왕좌왕하시면 안 되고 모든 짐을 버리셔야 합니다. 승무원 지시에 따라 침착하게 대피해주시고….]

어젯밤 8시 50분쯤 김해공항을 떠난 김포행 제주항공 여객기가 이륙 10여 분 만에 이상을 일으킨 것입니다.

[김영순/제주항공 승객 : 비행기가 흔들리고, 이상하게 막 그 자리에서 도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러더니 막 옆으로 흔들리다 갑자기 (객실 불꺼지고) 비상구 불 들어오고….]

요동치는 기내에서 승객 182명이 공포에 떨었습니다.

[김영순/제주항공 승객 : 비상이 걸렸다면서 엎드리라 하고 이마를 (앞좌석에) 대라 하고, 신발(힐)을 벗으라 하고, 가방을 다 포기하고 비상착륙을 해야 한다는 둥, 나중에는 또 하는 소리가 기도를 하래요, 기도.]

회항을 결정한 여객기가 출발 40여 분 만에 김해공항으로 돌아오고 나서야 승객들은 평온을 되찾았습니다.

제주항공 측은 자동항법장치에 이상이 생겨 수동 운항하는 과정에서 승객들에게 불편을 끼쳤다며 규정에 따라 1인당 5만 원씩 보상했다고 밝혔습니다.

문제를 일으킨 여객기는 보잉 737 NG 계열 기종으로 최근 국토교통부 안전 점검을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화면제공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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