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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직지원정대원 실종 10년, 추정 시신 2구 발견

<앵커>

10년 전에 히말라야 등반에 나섰다가 실종됐던 우리 산악인들로 보이는 시신 두 구가 발견됐습니다. 빙하 안에 갇혀있다가 최근에 녹아내리면서 현지 주민이 발견했습니다.

CJB 조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직지원정대 故 민준영, 박종성 대원이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히운출리에서 실종되기 전 해맑게 웃는 모습입니다.

당시 두 대원은 히말라야에 '직지루트'라 명명할 신루트를 개척하기 위해 히운출리 북벽을 단 둘이 올랐다가 해발 5천400m 지점에서 마지막 교신을 한 후 실종됐습니다.

그런데 실종 10년 만에 두 대원으로 추정되는 시신 2구가 네팔 현지인에 의해 발견됐습니다.

직지원정대는 소지품과 등산복 브랜드 등을 미뤄볼 때 민준영, 박종성 대원이 틀림없다고 보고 대표단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박연수/당시 직지원정대장 : 사실은 99% 개연성이 커서, 가서 정확한지 확인해보고 맞으면 일 처리를 하고 들어오겠다는 생각으로 나가는 거예요.]

실종된 두 대원은 기혼이었고 특히 박종성 대원은 초등학생 아들이 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직지원정대는 그 후 두 차례 수색 원정을 떠났지만 지형이 험난해 접근조차 어려웠습니다.

10년간 히말라야에 잠들었던 두 명의 시신은 최근 빙하가 빠른 속도로 녹아내려 현지 양치기 눈에 처음으로 발견됐습니다.

모레(12일) 네팔로 떠날 대표단은 신원이 확인되면 현지에서 화장 절차를 마친 뒤 유골을 수습해 가족 품에 건넬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장시헌 C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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