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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지하철 1호선' 재공연…"시대의 풍속화로 남을 것"

<앵커>

16년 동안 70만 명 이상이 본 소극장 뮤지컬의 대표작이 있습니다. 바로 지하철 1호선인데요, 올가을에 재공연을 앞두고 있습니다.

김수현 기자가 뮤지컬 계의 큰 획을 그은, 김민기 연출가를 만났습니다.

<기자>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은 1990년대 말 대도시 서울의 그늘, 평범한 소시민들의 애환을 그려냅니다.

'아침이슬'의 김민기 씨가 연출했고, 설경구 황정민 김윤석 장현성 조승우 등 스타를 여럿 배출했습니다.

올가을 공연을 위한 오디션에도 수많은 응시자들이 몰렸습니다.

[김유진/오디션 지원 배우 : 시대적인 배경에 걸맞은 어떤 감동과 애환이 많이 묻어나는 게 이 공연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닌가 싶어요.]

[전 걸/오디션 지원 배우 : (엄마가)'어, 그걸 아직도 하고 있니?' 하시고, '엄마 어릴 때 봤던 연극 지하철 1호선이 기억이 난다, 그래서 꼭 네가 그 작품을 했으면 좋겠다'라고 하시더라고요.]

지난 2008년 4천 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가 지난해 10년 만에 다시 운행을 시작한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은, 최근 원작이 태어난 독일 그립스 극장 무대에도 올랐습니다.

김민기 씨는 학전소극장 30주년을 앞두고 주요 작품을 하나하나 다시 공연할 계획입니다.

[김민기/'지하철 1호선' 연출 : 지금까지 했던 것들을 정리해보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든지, 나도 이제 나이가 내년이면 칠십이니까. 맨 첫 작품이 지하철이었으니까 여기서부터 조금 짚어보고 가자.]

연말엔 지하철 1호선을 거쳐 간 옛 멤버들만 참여하는 특별 공연도 계획 중입니다.

[김민기/'지하철 1호선' 연출 : 현세대에 맞아떨어질 것이다, 그런 기대는 안 해요. 오히려 완전히 과거형으로 안착을, 그 시대의 풍속화로 그렇게 남겨두자는 입장이죠.]

모든 게 현기증 나게 빨리 변하는 세상이지만,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은 변함없이 서민의 애환을 싣고 달리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소지혜,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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