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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북'한 전 장관 아버지 따라…최인국 "北 영주할 것"

<앵커>

박정희 정부에서 외무장관을 지낸 최덕신 전 북한 조평통 부위원장의 아들 최인국 씨가 그제(6일) 월북했습니다. 최 씨는 앞으로 북한에 살면서 조국통일 위업에 여생을 바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태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의 대남 선전매체가 올린 동영상입니다.

외무장관 출신으로 북한 조평통 부위원장을 맡았던 최덕신과 북한 천도교 청우당 위원장을 지낸 류미영의 차남 최인국 씨가 그제 평양 공항에 도착하는 모습입니다.

[최인국 : 저는 오늘 선친들의 유해가 있는 공화국에 영주하기 위해서 평양에 도착했습니다.]

최 씨는 부모의 유지에 따라 김정은 위원장의 영도를 받들어 조국통일 위업 실현에 여생을 바치겠다고 말했습니다.

최인국 씨의 아버지 최덕신은 육군 1군단장과 박정희 정부의 외무장관, 서독대사 등을 지냈지만 정권과 불화 끝에 1976년 부인과 함께 미국으로 간 뒤 1986년 월북했습니다.

한국전쟁 이후 사실상 최고위급 월북자로 기록됐고 김일성 주석은 최덕신, 류미영에게 고위직을 맡기며 환대했습니다.

[조선중앙TV : 과거는 다 백지화한다고 하시며 그에게 중요 직책을 맡겨주시고 축하연까지 베풀어주신 어버이 수령님…]

최인국 씨는 어머니 류미영에 이어 노동당의 관변 야당인 천도교 청우당의 위원장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최 씨는 2016년 어머니의 사망과 기일 행사를 포함해 모두 12차례 방북했습니다.

그때는 모두 정부 승인을 받았지만 이번에는 방북 신청이 없었다고 통일부는 밝혔습니다.

최 씨는 서울에 부인과 1남 1녀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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