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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국면 타개 위한 '조연'…은밀히 메시지 전한 트럼프

<앵커>

어제(30일)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에는 북한과 미국에 집중해야 한다면서 판문점에서도 한발 물러선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꽉 막힌 국면을 뚫기 위한 필수적인 조연이었다는 것인데 이것을 두고 오늘 여야 정치권에서는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전병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사실상의 3차 북미 정상회담이 끝난 직후, 차에 오르려던 트럼프 대통령이 갑자기 문재인 대통령에게 말을 건넵니다.

수행원과 취재진까지 물릴 만큼 민감한 내용이 오간 것으로 보이는데,

[그만 그만. 긴밀하게 이야기하는 거니까.]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 대화 속에 중요한 내용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두 정상이 북미 간 대화를 긴밀히 공유하고 있다며 강조한 장면입니다.

이어 한미 외교장관도 북미 대화 내용을 완전히 공유했고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은 어제 아침 8시쯤 직접 판문점으로 가 경호와 의전 등 물밑 조율을 벌였다고 밝혔습니다.

[(어디서 오셨어요?) 청와대에서 왔습니다.]

교착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문 대통령이 '필수적 조연 역할'을 했고 또 한미 공조도 확고하다는 것을 강조하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를 두고 보수야당이 '문재인 패싱'이라고 비판하자,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문 대통령이 운전자로 시작해 중재자를 자처하더니 이제 객으로 전락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민주당은 평화 훼방 놓기라고 일축했습니다.

[이인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더 이상 당리당략이나 이념적 지향으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의미를 깎아내리는 일이 반복되지 않길 바랍니다.]

실무협상을 시작으로 북미 대화가 다시 궤도에 오르면 4차 남북정상회담을 비롯해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던 남북 이슈들도 다시 본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 하루 연차를 내고 앞으로의 한반도 비핵화 구상을 가다듬었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신동환,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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