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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13일 만에 떠오른 허블레아니호…7시간의 기록

<앵커>

어제(11일) 사고 13일 만에 모습을 드러낸 허블레아니호의 인양 과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7시간 여에 걸친 인양 과정을 현지에서 정동연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현지 시각으로 오전 6시 47분, 사전 준비를 마친 크레인이 선체를 천천히 들어 올리기 시작합니다.

선체를 감싼 쇠줄과 연결된 철사가 팽팽히 당겨지고 25분 뒤, 두 개의 바지선 사이로 허블레아니 호의 조타실 부분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침몰 13일 만입니다.

조타실이 모습을 드러내자 헝가리 구조요원들이 투입돼 헝가리인 선장 시신을 수습했습니다.

구조요원들이 곧바로 선실로 진입하는 문을 떼자마자 입구에서 한국인 실종자의 시신 3구가 차례로 발견됐습니다.

이곳에서 발견된 시신 가운데는 6살 아이도 포함됐습니다.

인양 한 시간 반 만에 4구의 시신을 수습하고 4명의 실종자가 남은 상황.

순조롭게 진행되던 작업에 고비가 찾아왔습니다.

왼쪽 선미 쪽에 예상치 못한 파손이 발견된 겁니다.

헝가리 당국은 선미 쪽에 5번째 쇠줄을 묶어 균형을 잡았습니다.

선실을 1차 수색한 우리 구조대원들은 실종자 상당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 선실에서 실종자를 발견하지 않았습니다.

우리와 헝가리 당국은 선실에서 전류가 흘러 2차 수색을 하기에는 위험하다고 판단하고, 허블레아니호를 바지선에 올렸고 7시간여에 걸친 인양 작업을 끝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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