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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렁하던 대천해수욕장에 관광객 1천 명 몰린 까닭은

<앵커>

봄철은 행락철이라는 이름이 붙을 정도로 관광지마다 사람들로 북적였는데요, 최근에는 경제난으로 유명 관광지들도 썰렁한 곳이 대부분입니다. 보령에서 견디다 못한 해수욕장 상인들이 직접 단체 관광객 유치에 나섰는데, 모처럼 대천해수욕장이 북적였습니다.

조상완 기자입니다.

<기자>

요즘 평일 대천해수욕장은 하루종일 썰렁하고, 음식점 거리도 한산합니다. 경제 사정 때문인지 갈수록 관광객의 발길이 줄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사정이 다릅니다. 30여 대의 관광버스가 줄지어 들어오고 1천여 명이나 되는 관광객들이 음식점을 가득 채웠습니다. 해수욕장 상인들도 모처럼 얼굴이 환해졌습니다.

[박장수/대천해수욕장 상인회장 : (평일엔) 20~30명도 어려울 정도로 참 어렵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노래 교실에서 1,200명 가까이 방문해 주셔서 업주로서는 정말 좋습니다.]

이 단체관광객이 대천해수욕장을 찾은 것은 어려움을 겪는 상인회가 5년 전 인연을 계기로 직접 나서 유치한 덕분입니다.

상인들이 주말에나 겨우 관광객이 찾을 뿐 평일엔 거의 발길이 끊기다시피 하는 현실에 돌파구가 절실했기 때문입니다.

대천 해수욕장에 1천여 명의 단체관광객이 찾는 것은 몇 년 만에 한 번 있을 정도의 흔치 않은 일입니다.

관광객들은 백사장이 완전히 드러난 바닷가 산책은 물론 상인회가 준비한 각설이 타령에 대공연 못지않은 호응으로 화답했습니다. 신선한 지역 수산물을 사느라 지갑도 활짝 열었습니다.

[김은희/관광객 (대전시) : 바다 내음도 충분히 느낄 수 있었고요. 각설이 타령이나 모든 해물, 저 김도 샀거든요. 그래서 너무 행복하고요. 내년에도 또 오고 싶어요.]

관광객을 찾아 나선 상인들의 노력과 결실이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다른 분야에도 작은 지표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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