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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정지' 70대 살린 지하철 보안관…의사도 놀란 조치

<앵커>

심장마비로 쓰러진 70대 여성이 지하철 보안관의 순발력 있는 조치로 목숨을 구했습니다. 침착하고 정확한 심폐소생술로 구급대원이 도착하기도 전에 살아난 겁니다.

강민우 기자입니다.

<기자>

화장실로 향하던 한 여성이 문 앞에서 잠시 휘청거리나 싶더니 그대로 쓰러집니다.

근처에 아무도 없는 상황에서 심장마비가 온 겁니다.

그때 한 남성이 급히 뛰어와 의식이 있는지 살핍니다. 다른 역무원이 119 신고를 하는 사이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시작합니다.

심정지 여성이 쓰러졌던 곳입니다. 정 보안관이 심폐소생술을 계속하는 사이 곁에 있던 다른 직원은 50여 m를 이동해 이곳에 있는 자동심장충격기를 현장으로 가져왔습니다.

몇 차례의 심폐소생술 끝에 여성의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합니다.

쓰러진 여성을 살린 건 지하철 보안관 정재민 씨.

[정재민/지하철 보안관 : 흔들어서 깨워봤는데도 의식이 없으셔서 볼을 코에 가까이 대 봤는데도 호흡이 전혀 없으시더라고요. 맥박도 없으시고….]

쓰러진 여성은 과거 암 수술을 받은 데다가 심근병증까지 앓고 있던 환자여서 조금만 늦었어도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었습니다.

[고성배/은평소방서 현장대응단 (당시 출동대원) : 환자가 그 상태에 호흡이랑 맥박이 있는 상황이었고 의식이 회복 단계였습니다. (정 보안관님이) 적절한 심장충격기 사용과 심폐소생술을 하셔서….]

국내 심정지 환자 발생은 연간 약 3만 건 생존율은 8.7%에 불과하지만, 구급대원 도착 전에 먼저 심폐소생술이 이뤄질 경우 생존율은 2배 넘게 늘어납니다.

[정재민/지하철 보안관 : 솔직히 당황하긴 했는데 뭐 일단 살려야 되겠다는 생각 밖에 없었어서… 살아나 주셔서 되게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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