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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빨간 재킷 입고 '축구장 유세'…경남 FC '불똥'

한국당 "규정 몰랐다"…프로축구연맹, 경남FC 징계 논의

<앵커>

자유한국당이 내일모레(3일) 4·3 보궐선거운동 과정에 경남 FC 축구장을 찾았는데, 이 일로 경남 FC가 승점 10점을 감점받을 위기에 놓였습니다. 경기장 안에서는 어떤 정치적 행위도 할 수 없다는 규정 때문인데, '정치 민폐'라는 비난에 한국당은 사과했습니다.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FC와 대구 FC 경기를 앞둔 창원축구센터.

빨간색 재킷을 입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4·3 보궐선거에 출마한 강기윤 후보가 관중석에 나타납니다.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관중들과 어울려 사진도 찍습니다.

잠시 뒤 누군가 제지에 나서자 그제서야 재킷을 벗습니다.

경기장 안에서 특정 정당과 후보자 이름, 기호 등이 적힌 옷을 입지 못하도록 한 축구연맹 지침을 어긴 것입니다.

축구연맹은 정치적 표시가 담긴 물품을 경기장에 반입할 경우, 홈팀에 승점 10점 이상의 감점 불이익 등을 주도록 하고 있습니다.

경남 FC 측은 한국당에 미리 이런 규정을 알렸다며 당황스럽다는 입장입니다.

[경남 FC 관계자 : (입구에서) 정당 수행원들에게 벗어달라. 이것(정당복)은 벗어야 한다고 했고 (수행원들이) 벗고 들어갔다고 하시더라고요.]

정치권에서 선거만 생각한다, 정치 민폐라는 비난까지 쏟아지자, 한국당은 이런 규정이 있는지 몰랐다고 사과했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규정을 지키기 위해서 나름대로 노력을 했는데 혹시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고 한다면 앞으로 그런 일이 없도록 할 것이고….]

다만 사전에 선관위에 유니폼을 입고 입장해도 된다는 유권해석을 받았고 현장에서 구단 측의 요청을 받고는 바로 옷을 벗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프로축구연맹은 경기평가위원회를 열어 경남 FC 징계 여부를 논의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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