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 달 3일 열리는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어제(22일) 시작됐습니다. 창원 성산과 통영 고성, 이렇게 국회의원은 경남 두 곳에서 뽑는 미니 선거지만 PK 민심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여야는 총력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고 노회찬 의원 지역구인 창원 성산. 국가산업단지가 입주해 노동자 표심, 진보 성향이 강한 지역입니다.
이른바 진보 단일화에 실패했던 19대 총선을 제외하고는 최근 4번의 총선 중 3번을 정의당 후보가 당선됐을 정도입니다.
현재 7명의 후보가 출마했는데 이번에도 민주, 정의, 민중 세 당 후보 단일화가 결정적인 변수로 꼽힙니다.
일단 이 가운데 민주당 권민호, 정의당 여영국 후보는 오는 25일까지 단일화하기로 합의했는데 기준을 놓고는 아직 협상 중입니다.
[민홍철/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위원장 : (민주당 권민호 후보) 뒤에는 책임 있는 민주당 있고, 문재인 대통령이 있다.]
[심상정/정의당 의원 : (정의당 여영국 후보) 반드시 당선시켜서 노회찬이 못다 한 소임을 받아 안겠습니다.]
반면 한국당은 최근 PK 민심에 변화가 감지되고 여기에다 다자구도라면 필승이라고 자신합니다.
황교안 대표는 아예 창원에 방을 구해 이른바 '원룸 사령부'까지 차려놓고 집중 지원에 나섰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말은 단일화인데 사실은 실체는 좌파 연합입니다.]
통영-고성은 자유한국당이 비교적 우세한 지역으로 꼽히는데 민주 양문석, 한국 정점식, 대한애국당 박청정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1981년 이후 40년 가까이 단 한 번도 진보 성향 정당이 깃발을 꽂지 못했지만 지난 지방선거에선 민주당이 지자체장을 모두 휩쓴 상황, 여야 모두 긴장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 보궐선거 결과는 내년 총선의 PK 민심을 가늠케 한다는 점에서 정치권은 그야말로 총력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