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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건비 떼먹고, 급식비로 화장품 사고…유치원 무더기 적발

<앵커>

지난 6개월 동안 사립유치원을 감사한 결과가 추가로 공개됐습니다. 교사들 월급을 떼먹거나 아이들 급식비로 주름제거 화장품을 산 유치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윤나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의 한 사립유치원입니다.

유치원 건물 간판에 한 교육연구소 명칭이 함께 표기돼 있습니다.

이 유치원 설립자는 새로 채용한 교사들에게 자신이 세운 교육연구소의 수업을 듣게 하고, 월급에서 수업료 34만 원을 떼고 지급했다가 감사에 적발돼 경고 처분을 받았습니다.

광주광역시 한 유치원은 아이들 급식비로 주름 제거 화장품인 아이크림, 또 남녀용 홍삼 제품을 샀다가 경고조치를 받았습니다.

[이영의/학부모 : 급식비가 제대로 쓰이지 않으면 아무래도 아이들 성장 기에 영양이 부족해지고…아이 건강이 제일 걱정돼요.]

6개월간 전국 277개 유치원에서 1,229곳이 적발됐고 지난해 국정감사 이후에도 전국 92개 사립유치원에서 206건의 비리가 적발됐습니다.

유치원 예산을 원장이나 이사장 개인 용도로 쓴 사례가 절반 이상이었습니다.

서울의 한 유치원은 20제곱미터짜리 화장실을 반으로 쪼개 한쪽을 아이들 급식 조리실로 쓰는 등 위생 문제도 7건에 달합니다.

그런데 17개 교육청 중 경남과 전북은 국정감사 이후 단 한 건의 감사도 하지 않았습니다.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의원 : 교육 당국의 안이한 태도가 아이들을 돈벌이로 생각하고 있는 일부 유치원 원장들의 비양심적인 교육자 태도와 맞물려서….]

사립유치원 비리 사태 해결을 위한 정치권과 교육 당국의 정교한 후속조치가 꼭 나와야 할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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