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文, '회담 결렬' 후 방향 숙고…더 커진 판, 중재 포인트는

<앵커>

양쪽의 입장, 주장은 이제 공개적으로 다 밝혀서 많이들 알게 됐는데 알고 나니까 참 간극이 크구나, 좁히기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차이를 좁히는 숙제를 이제 우리 정부가 맡게 됐습니다. 청와대 바로 연결해 보죠.

김정윤 기자, 오늘(2일) 청와대는 분위기 어땠습니까?

<기자>

주말이긴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북미 회담 결렬 과정을 보고받고 앞으로의 방향을 숙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2월 27~28일, 하노이에서 북미 사이에 막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재구성하는 게 우선이라고 했습니다.

부분적인 정보들 말고 북미 양측으로부터 얘기를 들어보면서 결렬의 내막, 전모를 파악하는 단계라는 겁니다.

하노이 상황을 재구성한 다음에야 우리 정부가 어떻게 문제를 풀어갈지 판단할 수 있을 거라는 말도 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북쪽하고 얘기해 달라고 얘기했는데, 북쪽에서 어떻게 나올까 모르겠어요?

<기자>

청와대 관계자는 일단 북한과 물밑 접촉이 우선이라고 했습니다.

정보 라인을 통한 접촉, 그리고 대북특사 가능성 등이 있을 겁니다.

남북정상회담과 같은 공개적인 접촉은 그 이후 좀 나중 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듣기만 해도 과정 하나하나가 쉽지 않을 것 같은데 고민이 굉장히 깊을 것 같습니다.

<기자>

그동안 우리 정부는 북미 간 종전선언이 있을 거다, 철도·도로 연결 같은 남북 경협 비용은 우리가 도맡겠다고 얘기해 왔는데 이 수준을 훨씬 뛰어넘었습니다.

영변 플러스알파에다 거의 전면적인 제재 완화를 두고 논의했습니다.

북미가 다시 협상장에 나오고 합의문을 논의하려면 지금 공개된 수준 밑으로는 불가능할 겁니다.

그런 면에서 판이 더 커졌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때문에 북미 양측 카드의 거래 조건과 가격을 조정하고, 또, 대화의 계기도 만들어야 하는 우리 정부와 문 대통령의 중재 역할, 중요해졌지만, 부담도 더 커졌습니다.

청와대가 빠른 중재보다, 상황에 대한 정확한 판단을 우선하는 것도 이런 상황 판단 때문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최혜영, 현장진행 : 이원식)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