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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변 다 내놓는다 했다" 날 선 최선희…美 비난은 자제

<앵커>

그런데 이 출발 직전에 북한 쪽이 우리나라 기자들을 다시 만나서 한 번 더 미국 주장을 반박을 했습니다. 영변 핵시설 중에 일부만 폐기한다고 했다 이런 주장한 적 없고 전부 내놓는다고 했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도 반박만 하고 감정적인 대응은 하지 않아서 여지를 남기는 모습이었습니다.

베트남에서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일) 하노이를 떠나기 전 숙소에서 기자들과 만난 북한 최선희 외무성 부상.

미 국무부 관리를 인용해 '북한이 영변 핵시설 일부 폐기만 제안했다'는 외신 보도에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최선희/北 외무성 부장 : (영변을 다 내줄 수 있는 건 확실한 거예요?) 네. 명백히 한 겁니다. (미국이 왜 그렇게 주장한다고 생각하세요?) 그건 모르겠어요. 그렇게 얘기한 적 없습니다. 영변은 다 내놓는다고 했습니다.]

영변 핵시설 전부를 폐기할 수 있다는 게 북한의 제안이며 이는 과거에 없었던 의미 있는 제안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최 부상은 취재진에 날 선 반응을 보이기도 했지만,

[최선희/北 외무성 부장 : (정상 간에는 왜 의견이 틀어졌다고 보시나요?) 글쎄요. 그게 지금 이해 안 되세요?]

미국을 향한 직접적인 비난은 하지 않았습니다.

사실관계를 따지고 하소연은 하더라도 대화판 자체를 깨뜨리지는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북한 매체들도 어제 북-베트남 정상회담 개최 사실을 대대적으로 보도했지만 합의 실패와 그에 따른 북측의 회견 소식은 전하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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