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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찌민 묘 참배 뒤 '빈손 귀국'…金, 열차 타고 평양으로

<앵커>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이 오늘(2일) 낮에 기차를 타고 또 60시간이 넘을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호찌민 전 주석의 묘만 참배를 하고, 관광지나 공장 같은 곳들 시찰은 다 생략했습니다.

이현영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 위원장은 현지 시간 오전 9시 반쯤 숙소를 나섰습니다.

[김정은/北 국무위원장(베트남 측에 인사): 이번에 하노이에서 5일 정도 이렇게, 그동안 온 마음을….]

북미 정상회담에서 가시적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당초 오늘 오후로 예정됐던 귀국 일정이 오전으로 당겨졌습니다.

김 위원장은 베트남의 전쟁 영웅·열사 기념비와 베트남의 국부 호찌민 묘를 참배하는 단출한 일정만 수행한 뒤 곧바로 하노이를 떠났습니다.

참배하는 동안 앞머리가 잘 정돈되지 않은 모습이었고 얼굴빛은 어두웠습니다.

하지만 귀국 열차를 타기 위해 동당역에 도착해서는 환한 표정으로 환송 나온 베트남 사람들에게 인사를 건넸습니다.

열차 타기 직전 뒤돌아서 두 손을 맞잡아 흔들며 작별 인사를 했고 김 위원장이 탄 열차는 잠시 장비를 싣기 위해 후진했다가 플랫폼을 빠져나갔습니다.

동당역에는 이렇게 베트남 국기와 북한 국기가 곳곳에 걸려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수백 명 환송객의 환호 속에 이렇게 열차에 올랐습니다.

김 위원장의 어젯밤 행적도 잇따라 공개됐습니다.

환영 만찬에서는 김 위원장이 베트남의 전통 악기를 연주하며 웃음 짓는 사진이 공개됐는데 공연자였던 가수는 김 위원장이 공연에 아주 열중했고 몸을 흔들기까지 했다고 전했습니다.

응우옌 쑤언 푹 총리와 만났을 때는 과거 김일성 주석과 호찌민 주석이 회동한 사진을 함께 바라보며 웃는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김 위원장은 베트남 국가 주석과 회담에서 베트남의 국가 건설, 사회 경제 발전 경험을 공유하고 교류를 강화하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베트남 언론이 전했습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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