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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만취 난동에 미 여객기 회항…현지 경찰에 체포

<앵커>

비행기 안에서 일어난 일 하나 더 전해드립니다. 미국 하와이에 갔다가 입국 심사를 통과하지 못한 한국인 남성이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만취 상태로 난동을 부렸습니다. 결국 다시 미국으로 연행돼 구치소에 갇혔습니다.

김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인 47살 김 모 씨가 기내에서 수갑을 찬 채 미 연방 당국에 연행됩니다.

김 씨는 기내 면세품으로 산 위스키를 마신 뒤 옆 좌석 어린아이를 괴롭혔고, 이를 제지하는 승무원에게 폭언하며 위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승무원들은 승객 도움을 받아 김 씨를 제압한 뒤 수갑을 채웠고, 항공기는 출발 4시간 만에 호놀룰루 공항으로 돌아갔습니다.

[이정균/해당 여객기 탑승객 : 기장이 (방송으로) '미안하다, 비행기를 돌려야 될 것 같다'라고 하더라고요. 승무원들이 얘기해주시길 '난동을 많이 부려서 회항이 됐던 거다'.]

김 씨는 공항 도착 직후 FBI에 체포돼 주 구치소로 이송됐습니다.

[대사관 관계자 : 미 경찰에 인계된 것까지는 연락을 받았는데 영사 조력을 저희한테 요청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김 씨는 지난 월요일 비자 등의 문제로 하와이에서 입국 심사를 통과하지 못해 구류돼 있다 귀국길에 올랐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씨는 앞으로 미국법에 따라 수사와 재판을 받게 될 텐데 기내 난동의 경우 승객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로 간주돼 최고 징역 20년이나 수십만 달러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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