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100년 전 그 목소리 기억하자"…도심 곳곳서 '만세 행렬'

<앵커>

어제가 3·1절이었죠, 독립을 꿈꾸던 힘찬 함성이 지금 우리가 사는 대한민국의 뿌리가 됐습니다. 전국 곳곳에서 100년 전 그 목소리를 기억하기 위한 만세 소리가 다시 울려 퍼졌습니다.

백운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독립 만세! 만세!]

100년 전 그날처럼, 서울 도심에 만세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한복을 차려입은 외국인들도 그날의 함성에 동참합니다.

유관순 열사의 후배들은 100년 전 친구들과 만세 운동을 조직했던 선배를 좇아 거리로 나섰습니다.

[100년 전 오늘을 기억하자! 기억하자! 기억하자!]

보신각에선 독립 유공자 후손들이 대한민국의 안녕을 기원하며 33번 종을 울렸고, 100년 전 3·1운동에 동참했던 14개 학교의 후배 100명은 겨울방학 내내 준비한 '만세 플래시몹' 공연을 펼쳐 보였습니다.

비슷한 시간 세종대로에선 보훈단체와 시민 700여 명이 LED 전구로 밝힌 '독립의 횃불'을 앞세우고 전국 '횃불 릴레이'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장날 상인들과 함께 만세 운동을 이끈 부산 동래고등학교에선 시민 8천여 명이 그날의 함성을 재연했고 광주 금남로 5·18 광장에서도 시민 1천여 명이 총부리를 겨눈 일제에 맞서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습니다.

일제에 강제징용으로 끌려가 먼 타향에서 눈을 감은 희생자 유해 74위를 기리는 자리도 열렸습니다. 고국으로 돌아오기까지 꼬박 81년이 걸렸습니다.

이번에 돌아온 유해 74위는 훗날 비무장지대에 평화공원이 들어서기 전까지 제주도에 안치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