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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검사 음주운전'…만취 사고 낸 검사, 현행범 체포

<앵커>

서울고검 소속 현직 검사가 음주운전 사고를 냈습니다. 주차장에서 다른 차를 긁고도 슬그머니 집으로 들어가 버렸다가 경찰에 붙잡혔는데 나흘 전에도 다른 검사가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적이 있습니다.

정동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고검 소속 김 모 검사 차량입니다. 옆부분에 긁힌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습니다.

김 검사는 어제(27일) 오후 5시 45분쯤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접촉 사고를 냈습니다.

피해 차주 강 모 씨가 사고 처리를 위해 다가왔지만 김 검사는 5분이 지나서야 차에서 내렸습니다.

[강 모 씨/피해 차주 : 눈에 초점이 풀려 있고 정신이 좀 흐릿한 상태이신 것 같아서 술 드셨냐고 물어보니까 대답을 안 하시고….]

음주 운전을 의심해 강 씨가 경찰에 신고하는 사이 김 검사는 현장에서 사라져버렸습니다.

[강 모 씨/피해 차주 : 운전자 어디 갔냐고 물어봐서 아파트 안쪽으로 들어갔는데 행선지는 모르겠다고….]

출동한 경찰이 김 검사의 주소지를 확인한 뒤 찾아가 음주 측정을 요구했지만 김 검사는 이를 거부했습니다.

결국 음주운전 현행범으로 체포돼 경찰서로 연행된 뒤에야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혈중알코올농도 0.264%, 면허 취소 기준치의 2.6배였습니다.

김 씨는 2015년과 2017년에도 음주운전을 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23일 서울고검 소속 검사가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된 데 이어 또다시 검사 음주운전 사고가 나면서 검찰의 기강해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 VJ : 김종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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