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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밀집 수비'에 혼쭐 난 벤투호…황의조가 살렸다!

<앵커>

59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우리나라가 첫 경기부터 진땀을 흘렸습니다. 피파랭킹 116위 필리핀의 밀집 수비에 고전하다가 황의조 선수의 결승 골로 어렵게 이겼습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벤투호는 80%가 넘는 점유율로 경기를 주도했지만, 처음 접해보는 필리핀의 밀집 수비에 힘을 쓰지 못했습니다.

하프라인을 넘기도 전에 두 줄로 진을 친 필리핀의 장벽에 번번이 막혔고 패스 실수까지 연발하며 답답하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전반 유효슈팅은 황의조가 날린 두 개가 전부였습니다.

후반 교체 투입된 이청용과 황인범이 짧고 빠른 패스로 활력을 불어넣었습니다.

그리고 후반 22분 마침내 골문을 열었습니다.

해결사는 역시 황의조였습니다.

이청용의 날카로운 침투 패스와 황희찬의 저돌적인 돌파 황의조의 침착한 골 결정력이 벤투호를 살렸습니다.

황의조와 황희찬 콤비는 이후에도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었지만,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습니다.

피파랭킹 116위를 상대로 내심 대승을 노렸던 벤투호는 1대 0 승리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황의조/축구대표팀 공격수 : 상대가 파이브 백으로 굉장히 수비적으로 나왔고 공간이 타이트해서 전반전에 좀 힘든 경기를 했는데, 준비를 잘해서 다음 경기는 더 좋은 결과로 승리를 해야 할 것 같아요.]

이겼지만, 손실도 컸습니다.

주축 수비수들이 경고를 3장이나 받았고 다리를 다친 기성용의 조별리그 출전이 불투명해 남은 경기에서 부담이 커졌습니다.

우리와 같은 조의 중국은 키르기스스탄에게 행운의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상대 골키퍼의 어이없는 실수 덕분에 후반 연속골을 뽑아 2대 1로 이겼습니다.

'우승 후보' 이란은 예멘을 5대 0으로 대파하고 막강 화력을 뽐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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