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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독감·고열로 불출석"…다음 재판 때 강제 소환할 듯

<앵커>

5·18 민주화운동 당시 헬기사격 증언을 두고 고 조비오 신부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전두환 씨 재판이 오늘(7일) 오후에 열립니다. 이번에도 전 씨 측 아파서 못 나오겠다는 입장인데, 다음 번에는 법원이 강제로라도 소환할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전형우 기자입니다.

<기자>

고 조비오 신부에 대한 명예훼손 재판을 앞두고 전두환 씨 측이 재판에 나가지 않겠다는 뜻을 다시 밝혔습니다.

전 씨 측은 알츠하이머 증상이 심해져 하루에도 수차례 양치를 하는 등 대화가 어려운 상태라면서 최근에 걸린 독감으로 고열이 나 외출이 어렵다고 전했습니다.

법원은 오늘 오후 예정대로 재판을 열겠지만 피고인 없이 재판을 진행할 수 없어 추가 기일만 잡고 끝낼 걸로 보입니다.

변호인이 대신 전 씨의 진단서를 재판부에 제출할 걸로 알려졌습니다.

두 번째 불출석인 만큼, 다음 기일에는 법원이 구인장을 발부해 전 씨를 강제 소환할 걸로 관측됩니다.

전 씨는 지난해 8월 이미 한 차례 재판에 나오지 않았고, 지난해 9월에는 광주 대신 서울에서 재판받게 해달라고 신청했다가 기각됐습니다.

거듭된 불출석과 재판 연기 요청, 관할법원 변경 주장으로 기소 후 8개월째 1심 재판을 시작조차 못 하고 있는 겁니다.

전 씨를 민주주의의 아버지라고 칭한 부인 이순자 씨의 발언 논란에, 사법권을 무시하는 듯한 전 씨의 재판 불응 행태까지 이어지면서 비난 여론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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