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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링계 떠나겠다" 말뿐인 사퇴…김경두家 월급은 그대로

<앵커>

여자컬링 '팀 킴'의 폭로 이후 김경두 씨는 가족과 함께 완전히 컬링계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했죠. 그런데 SBS 취재 결과 사퇴는 말뿐이었고, 감독인 김 씨의 딸과 사위, 그리고 선수인 아들까지 모두 소속팀 경북체육회에 남아 이달 월급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정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김경두 씨는 지난 4일 사과문을 내고 자신과 가족 모두 컬링 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나겠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김 씨의 딸인 김민정 감독과 사위 장반석 감독, 아들 김민찬 선수 중에 소속팀 경북체육회에 공식적으로 사의를 밝힌 사람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이에 경북체육회는 월급 지급일이었던 지난 24일, 이들 모두에게 급여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북체육회 직원 A : 사직서는 아직 접수되지 않았습니다. 공식적인 징계가 내려지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월급이) 지급됐을 것으로 판단이 되네요.]

지난달 8일 SBS가 팀 킴의 폭로를 처음 밝힌 직후 경북체육회가 김민정 감독의 직무를 정지했다는 언론 보도 역시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북체육회 직원 B : 공식적으로 직무정지라든지 (징계) 나간 건 없다고 하네요.]

지난달 19일부터 한 달 넘게 김 씨 일가의 전횡에 대해 조사를 해온 문체부 감사팀은 다음 달 보고서를 제출하고, 수사 의뢰 등 후속 조치에 나설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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