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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화재' 설계 결함 원인"…추가 리콜 불가피 전망

<앵커>

BMW 차량 화재가 일부 부품에 문제라는 BMW 측 해명과 달리 설계 자체의 결함 때문이라는 최종 조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이 때문에 대규모 리콜에도 불구하고 또 추가 리콜이 필요한지에 대해 정부가 확인하고 있습니다.

화강윤 기자입니다.

<기자>

문제가 된 BMW 차량엔 오염물질을 줄이기 위한 배기가스 재순환장치 EGR이 장착돼 있습니다.

배기가스 일부를 엔진으로 다시 보내 재연소시키는 장치입니다.

배기가스는 재투입 전에 EGR 쿨러를 거쳐 온도가 낮아지는데, 민관합동조사단은 이 쿨러의 설계가 잘못됐다는 조사 결과를 내놨습니다.

쿨러의 성능이 떨어져 냉각수가 내부에서 반복해서 끓어오르고, 이 과정에서 생긴 균열로 냉각수가 새어 나왔단 겁니다.

[박심수/BMW 화재결함 민관합동조사단장 : (냉각수가 끓어오르는 보일링 현상은) 일반적인 설계 조건에서나 BMW사 설계조건에서도 발생하면 안 되게 돼 있습니다. 그러나 화면을 보시면, BMW사의 쿨러에서 보일링 현상이 일어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새어 나온 냉각수는 엔진오일 등과 섞여 엉겨 붙어 있었는데, 여기에 고온의 배기가스가 닿으면서 불티가 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고온의 배기가스 유입은 EGR밸브가 조절해야 하는데, 이 밸브도 완전히 닫히지 않는 등 정상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BMW는 문제가 된 EGR 장치를 리콜을 통해 교체해주고 있는데, 새 제품에서도 냉각수 끓어오름 현상이 여전히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국토부는 교체된 새 제품에 대해 내구성 조사를 마친 뒤 추가 리콜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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