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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 보석' 논란 휩싸여…이호진 전 회장 법원 출석

<앵커>

감옥에 있다가 간암 치료를 이유로 보석으로 풀려난 태광그룹 이호진 전 회장이 어제(12일) 법정에 출석했습니다.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우는 모습까지 목격됐다며 이른바 '황제 보석' 논란에 휩싸였는데 법정에서는 이 보석을 유지해야 하느냐를 놓고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안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고등법원에 출석한 이호진 전 회장은 황제 보석 논란과 관련해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호진/태광그룹 前 회장 : 이번 일을 포함해 사회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합니다. (병보석 상태에서 술, 담배를 하시고 떡볶이를 드셨던데요.) …….]

이 전 회장은 지난 2011년 1월 횡령 배임 등 경영비리 혐의로 구속기소 됐습니다.

하지만 간암 치료 등을 이유로 두 달 만에 구속집행이 정지돼 풀려났습니다.

이후 이 전 회장은 모두 13차례나 구속집행정지 연장을 승인받았고, 2012년 6월에는 보석을 허가받아 7년 9개월째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아왔습니다.

재판에서 검찰은 최근 언론 보도 등을 볼 때 이 전 회장이 수감생활을 할 수 있는 상태로 보인다며 재판부에 보석 결정을 취소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특혜 논란을 의식한 듯 현재 3기 이상의 간암 환자 16명이 수감 생활을 하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이 전 회장 측은 보석 지정 조건을 어긴 적이 없고, 보석은 특혜가 아니라 정당한 법 집행 결과라며 불구속을 유지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재판부는 심문 내용과 제출될 자료들을 토대로 이 전 회장에 대한 보석 취소 여부를 곧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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