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설'에 말 아낀 경제수장들…장하성 소신발언 눈길

<앵커>

이 아동수당, 또 내년 예산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서 방금 들으신대로 청와대, 정부, 여당의 주요 경제 책임자들이 오늘(4일)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바뀔 거라는 말이 나오는 장하성 정책실장과 김동연 부총리도 참석을 했는데 분위기가 묘했습니다.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고위 당정청 회의에는 교체설이 잇따르는 김동연, 장하성 경제 투톱은 물론 후임자로 거론되는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김수현 사회수석까지 모두 참석했습니다.

네 사람 가운데 유일하게 공개 발언을 한 장하성 실장은 소득주도 성장론과 정부와 시장의 역할에 대해 자신의 소신을 강하게 피력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장하성/청와대 정책실장 : 경제를 소위 시장에만 맡기라는 일부의 주장은 한국경제를 더 큰 모순에 빠지게 할 것입니다. 과거로 되돌아갈 수 없습니다.]

마치 고별사 같았다는 반응이 당 안팎에서 나오기도 했습니다.

다만 교체설 관련 질문엔 김 부총리도 장 실장도 모두 말을 아꼈습니다.

[김동연/경제부총리 : (거취 이야기 계속 나오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여러 번 밝혔는데 또 질문하나요?]

[장하성/청와대 정책실장 : 더 중요한 분 뒤에 오는데….]

후임으로 거론되는 홍남기 실장과 김수현 수석도 인사 문제엔 굳게 입을 닫았고 임명제청권을 가진 이낙연 총리는 지켜보자고 했습니다.

[이낙연/국무총리 : 나중에 아시게 될 것입니다. 인사에 관해서 총리가 미리 말하는 것은 주제넘은 일입니다.]

하나같이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지만 장 실장의 소신 발언이나 당사자들 표정에서 경제 투톱 교체 분위기는 뚜렷했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김종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