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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주세요" 잔해더미 속 외침…장비 부족에 '맨손 작업'

<앵커>

이번에는 술라웨시 섬에 급파된 기자를 연결해서 현지 상황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유병수 기자. 앞서 보니까 현장이 정말 참혹한데 구조는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지진과 쓰나미의 피해가 워낙 큰데다 교통과 통신마저 두절돼구조와 복구가 늦어지고 있습니다.

제가 있는 곳이 술라웨시 섬 남부의 마카사르인데 피해가 가장 큰 팔루는 섬 북부에 있습니다.

팔루 공항이 지진 피해로 당분간 운영이 어렵기 때문에 각종 구호 물자와 구호 장비 등이 이곳을 거쳐가야 합니다.

하지만 팔루까지는 여기서 차로 20시간 정도 걸리는데, 지금은 유일한 교통로여서 30시간 이상 걸립니다. 그만큼 복구 지원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지진으로 붕괴된 팔루의 8층짜리 호텔 잔해에는 적지 않은 투숙객들이 매몰돼 있습니다.

구조작업 책임자는 잔해 사이에서 도와달라는 생존자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언론에 전하기도 했습니다.

4층짜리 쇼핑센터도 붕괴돼 수색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아/팔루시 지진 생존자 : 지진 났을 때 쇼핑 마치고 계산대로 갔는데, 갑자기 정전되더니 벽이 무너졌어요. 정말 무서웠어요.]

교통과 통신 두절로 중장비가 없거나 모자라 손으로 건물 잔해를 치우며 생존자를 찾고 있는 실정입니다.

[구조 대원 : 현재 시기와 동갈라를 제외하고 5개 피해지역에 중장비가 이동 중입니다. 생존자 구조용 중장비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부상자를 치료할 의료진과 의료시설도 턱없이 부족합니다.

병실이 모자라 환자들이 병원 마당에 나와 치료받고 있고 그나마 정전으로 자동차 전등 불빛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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