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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신뢰 없이 핵무장 해제 없다"…'깐깐한 협상' 예고

<앵커>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에 이어서 북한의 리용호 외무상이 오늘(30일) 유엔에서 연설을 했습니다. 미국과 다시 협상 분위기가 만들어지는 중에 입장 발표라서 관심이었는데. 신뢰할 수 있게 미국이 움직여야 한다, 그전에는 쉽게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먼저 뉴욕 최대식 특파원이 오늘 연설 속뜻을 풀어봤습니다.

<기자>

유엔 총회 연설 내내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강조한 것은 신뢰였습니다.

미국에 대한 신뢰와 체제 안전에 대한 확신 없이 일방적인 핵무장 해제는 있을 수 없다며 단계적 해법을 강조했습니다.

[리용호/북한 외무상 : 평화체제 구축과 동시 행동의 원칙에서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단계적으로 실현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입니다.]

핵실험 중단 등에 상응하는 미국의 조치로는 제재 완화와 종전선언을 꼽았습니다.

[리용호/북한 외무상 : (미국은) 선 비핵화만을 주장하면서 그를 강압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제재, 압박 도수를 더욱 높이고 있으며 종전선언 발표까지 반대하고 있습니다.]

유엔군사령부의 법적 지위도 문제 삼았습니다.

[리용호/북한 외무상 : (유엔군 사령부는) 미국의 지휘에만 복종하고 있는 연합군 사령부에 불과하지만 아직까지도 신성한 유엔의 명칭을 도용하고 있는 것이 문제입니다.]

오늘 연설은 북한의 비핵화 전략과 요구사항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미국과 담판을 앞둔 북한의 공식 외교 메시지입니다.

최근 북미간 협상 국면을 감안할 때 리 외무상의 연설은 예상보다 강경했습니다.

앞으로 있을 미국과의 담판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됩니다.

(영상취재 : 김성광,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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