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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불 절차 어렵고 복잡한 구글…대행업체까지 등장

<앵커>

보신대로 이렇게 일단 결제가 되면 그걸 취소하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닙니다. 또 구글에 환불해 달라고 하는 자체가 어렵다 보니까 아예 환불을 대행해주는 업체까지 등장했습니다.

계속해서 김수형 기자입니다.

<기자>

오 모 씨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게임 아이템을 샀다는 문자를 잇따라 받았습니다.

모두 5차례, 13만 5천 원이 결제됐습니다.

11살 아이의 스마트폰 플레이 스토어에 신용카드 번호를 입력했던 게 화근이었습니다.

[오 모 씨/플레이 스토어 결제 피해자 : 아빠 카드가 한 번 결제가 돼서 저장이 돼 있었어요. 아이도 우연치 않게 눌렀다가 결제가 되니까 너무 놀라고.]

바로 결제를 취소하려 했지만 구글 플레이 스토어는 반나절이나 통화 중이었습니다.

겨우 상담원과 연결됐지만 게임업체에 연락해보라는 답만 들었습니다.

하지만 게임 업체는 황당한 서류를 내밀었습니다.

결제 취소를 진행하면 해당 게임의 계정이 영구 정지되고 해제도 불가능하다는 겁니다.

[오 모 씨/플레이 스토어 결제 피해자 : 추후에 다시 하지도 못 하고, 가입하지도 못 하고, 너무 억울했어요. 그래서 그냥 결제된 금액은 저희가 포기하기로 했어요.]

게임 업체는 궁색한 해명을 내놨습니다.

[게임업체 관계자 : 손실에 대한 보존 차원일 가능성이 높죠. 어쨌든 방어책으로 자구책 같은 걸로 봐주시면 좋을 거같고.]

이렇게 환불 절차가 복잡하고 어렵다 보니 구글 본사에 항의해 환불을 대행해준다는 업체까지 성업 중입니다.

[환불 대행업체 관계자 : (수수료는) 환불된 금액의 30%입니다. 승인 떨어지는 건 10분 안에 끝나고요.]

답답한 마음에 이런 업체를 이용했다가 개인정보 유출 피해를 볼 수도 있습니다.

앱 마켓 결제와 관련해 환불을 요구하는 소비자 민원은 해마다 늘어 지난 한 해 5천 건을 돌파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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