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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세일페스타=먹을 것 없는 잔치'?…논란 이유는

<앵커>

방금 전해드린 것처럼 코리아세일페스타는 정부가 주도해온 올해로 세번째 열리는 쇼핑축제입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관심이 그리 크지 않고 그만큼 그 효과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합니다.

어떤 문제가 있는지 곽상은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가을 정기세일 기간과 겹친 코리아세일페스타 첫날. 백화점을 찾은 쇼핑객들은 대부분 행사 자체를 모른다는 반응입니다.

[김미경/서울 성동구 : '코리아세일페스타'라는 그런 세일을 하는지는 몰랐어요. 세일을 자주 하기 때문에 특별히 세일을 한다는 느낌은 없었어요.]

미국의 내수 특수를 이끄는 블랙프라이데이를 본떠 만들어졌지만, 국내 소비자들 반응은 시큰둥합니다.

킬러 콘텐츠라 불리는 일부 미끼상품을 제외하면 할인 폭도 크지 않고 고급 브랜드 참여도 적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유통업체가 상품을 직접 구매해 재고가 쌓이면 싼값에 푸는 방식인 반면, 국내 유통업체는 임대료나 판매 수수료를 받는 방식이라 재고를 소진하기 위해 큰 폭의 할인판매를 할 이유가 없습니다.

[유통업체 관계자 : (유통업체는) 가격에 대한 통제권이 없습니다. 가격은 해당 브랜드 본사에서 결정하죠.]

제조업체들의 파격 할인을 유도할 방법도 마땅찮아 참여업체는 지난해보다 더 줄었습니다.

[제조업체 관계자 : 예전에 같은 모델을 사셨던 분들이 있을 거 아니에요? 나는 500만 원 주고 샀는데, 300만 원이야? 이러면 항의가 엄청 많을 거잖아요.]

정부 주도 대형 할인 행사의 한계점이 드러나자, 정부는 이르면 내년부터 운영 주체를 민간으로 이관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황지영, V 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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