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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소년" vs "내로남불"…격해지는 공방, 이유는?

<앵커>

청와대와 자유한국당은 오늘(28일) 서로 가시 돋친 말을 쏟아내면서 계속 부딪혔습니다.

왜 이렇게 극한 대립까지 오게 됐는지 그 배경을 이어서 정유미 기자가 설명해드리겠습니다.

<기자>

반박자료만 내오던 청와대가 오늘은 총무비서관을 내세워 전면 대응에 나섰습니다.

허위사실을 연이어 폭로하고 있다며 심재철 의원을 양치기 소년에 비유했습니다.

[이정도/청와대 총무비서관 : (국민이) 정부를 잘 되게 견제하라고 여의도로 올려보내 주셨는데 이렇게 늑대소년처럼 지금 세 차례에 걸쳐서 (폭로)하시는 의도가 뭔지 궁금합니다.]

명예훼손 등에 대한 법적 대응도 예고했습니다.

청와대 내엔 다른 것도 아닌, 정권의 도덕성을 문제 삼는 건 참을 수 없다는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심 의원의 주장을 국민이 사실로 받아들이게 되면 '촛불 정부'엔 타격인 만큼 논란 확산을 조기 차단하겠다는 의지도 읽힙니다.

자유한국당은 '세금 가지고 술 한잔 한 게 뭐 그리 큰 문제냐는 식'으로 청와대가 해명하고 있다며 '내로남불'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청와대는 마치 그래도 되는 것처럼 국민들을 호도했습니다. 이것이 문재인 대통령께서 말해온 정의롭고 공정한 세상을 얘기하는 것인지요.]

특수활동비로 전 정부를 망신 준 지금 청와대도 별반 다를 바 없다는 프레임을 대여 투쟁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의도도 있어 보입니다.

현 정권의 기반이라 할 수 있는 도덕성을 두고 청와대와 제1야당이 물러설 수 없는 싸움에 들어갔습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서진호,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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