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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아닌 재난 예방과로 신고?…'CO2 사고' 삼성 대응 논란

<앵커>

협력업체 직원 3명이 숨지거나 다친 삼성전자 이산화탄소 유출 사고를 두고 삼성 측의 초기대응 방식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자체 소방대의 조치는 적절했는지, 뒤늦게 119가 아닌 관할 소방서 재난 예방과로 전화한 경위는 도대체 뭔지가 그 규명 대상입니다.

보도에 장민성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는 이산화탄소 방출 신호가 감지되고 1분 뒤 자체 소방대가 출동했고, 10분 뒤 지하 1층에서 부상자들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현장에서 23분간 응급 처치를 한 뒤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했습니다.

출동에서 이송까지 33분이 걸린 셈입니다.

[서동면/삼성전자 전무 : 저희 자체 소방대에서 즉시 출동을 해서 거의 실시간으로 병원으로 이송을 했습니다.]

용인소방서에 처음 연락한 것도 사망자가 나온 뒤인 사고 발생 1시간 50분이 지나서였습니다.

중대 재난 상황에 대한 법규에 따라 적절히 취한 조치라고 삼성은 주장하지만, 화재나 구급 현장을 발견하면 지체 없이 소방 당국에 알리도록 한 소방기본법을 위반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신고도 119가 아닌 용인소방서 재난예방과에 전화했던 걸로 SBS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용인소방서 직원 : 재난예방과의 업무가 화재 예방하는 부분이거든요. 화재 예방을 위한 예방 대책, 시설을 점검하는 부서…말 그대로 예방 쪽 업무인데….]

[부상자 가족 : 만약에 119에 신고가 돼서 119에서 와서 대처가 됐다면 또 상황이 어떻게 바뀌지 않았겠느냐.]

사고 원인을 두고 소방설비의 기계적 결함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 조사를 위해 현장 감식을 벌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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