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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습 폭우에 물바다 된 광주…비닐하우스 안은 진흙탕

<앵커>

호남지역의 비 피해도 적지 않았습니다. 시간당 60~70밀리미터에 이르는 기습적인 폭우에 광주 도심은 물바다가 됐고, 농경지와 비닐하우스도 물에 잠겨서 수확을 앞둔 농작물에 큰 피해를 남겼습니다.

이어서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계단까지 물이 차올랐습니다. 물에 잠긴 고가도로는 마치 섬처럼 보입니다. 계속 쏟아져 들어오는 빗물에 상인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입니다.

[박행자/광주 주월동 : 갑자기 막 물이 달려드니까 어쩔 도리가 없죠. 사람도 못 나올 정도로 지하에 다 물이 차고….]

시간당 60mm 넘는 집중호우에 광주 도심은 물바다가 됐습니다. 조선대 앞과 백운 고가도로 등 주요 도로 곳곳이 물에 잠기고 통행이 차단되는 등 80여 건의 침수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익산과 김제 등 전북에도 170mm 물 폭탄이 쏟아졌습니다.

수박 비닐하우스 안은 진흙탕이 돼 버려 손도 못 쓰게 됐고,

[김진홍/수박 재배 농민 : 더 살릴 수가 없어요. 이렇게 물이 들어간 상태에서는 살릴 수가 없어요. 다 해 뜨면 죽어요.]

범람한 하천이 양계장을 덮쳐 부화를 앞둔 달걀들이 흙탕물로 뒤덮였습니다.

이번 비로 익산에서만 비닐하우스 80동, 5.2헥타르가 침수됐습니다.

김제에선 축구장 75배 넓이인 52.8헥타르의 농경지가 물에 잠겼고 군산에서는 농경지 24.7헥타르가 침수됐습니다.

기상청은 대부분 지역의 호우 특보를 해제했지만 기압골이 다시 강화돼 많은 비가 다시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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