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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장 교체 배경은?…"가계동향조사 표본에 문제"

<앵커>

경제 상황이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통계청장이 갑자기 교체가 됐죠. 그 후폭풍이 거셉니다. 야당은 통계청이 정부에 불리한 통계지표를 계속 발표한 때문에 경질한 거 아니냐고 추궁하고 있는데, 청와대는 문책성 경질은 아니라고 하면서도 통계청의 통계에 문제가 있었다는 인식은 굳이 감추지 않았습니다.

이세영 기자입니다.

<기자>

취임 첫날 국회에 출석한 강신욱 통계청장. 나빠진 소득 분배지표 때문에 전 청장이 경질된 것 아니냐는 야당의 집중포화에,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 표본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강신욱/신임 통계청장 : (표본이) 전국적인 대표성을 갖도록 하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기 때문에 그 방법에 대해서 좀 더 면밀히 검토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한 여권 핵심인사는, 지난 5월 재정전략회의에서 이낙연 국무총리가 통계청의 1분기 가계소득 동향 발표를 두고 "'자료만 툭 던져 놓으면 결과를 왜곡 해석할 수 있다'는 질책성 발언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황수경 전 통계청장은 이런 지적을 수긍하지 않았던 걸로 보입니다.

강신욱 신임 청장과 함께 소득 불평등 문제를 연구해 온 홍민기 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SBS 통화에서 이 표본의 문제를 지난달 통계청에 보고서로 전달했지만, 황 청장은 "저소득층 반영 확대는 문제 될 게 없는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답했다고 말했습니다.

청와대는 통계청의 조사 설계와 방식에 대한 혁신안 마련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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