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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원 살린 '에어포켓'…2시간 만에 구조된 기적의 순간

<앵커>

어제(8일)저녁 전북 군산 어청도 앞바다에서 새우잡이 배가 뒤집혔습니다. 배에 타고 있던 5명 가운데 4명은 뒤집어진 배 안쪽의 숨 쉴 공간, 에어포켓에 모여 있다가 2시간 만에 구조됐습니다.

긴박했던 구조의 순간을 JTV 오정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고 30분 만에 도착한 구조대, 선원들의 생존 반응부터 확인합니다.

[군산해양경찰 구조대 : 몇 명 있어요! 사람 수대로 두드려 주세요! (탕탕탕탕.)]

4번의 울림, 4명의 생존이 확인된 순간입니다.

[군산해양경찰 구조대 : 선실 맞아요? (네!) 선실 맞다. 지금 물 얼마나 찼어요! 숨 쉴 만해요? 숨 쉴 만합니까! (네!)]

선실에 만들어진 에어포켓에서 버티는 선원들, 선원들을 안심시키려 구조대는 안간힘을 다합니다.

[군산해양경찰 구조대 : 선원분들! 지금 특공대 서둘러서 오고 있으니까요. 살 수 있으니까 조금만 참아주세요! 무섭겠지만 조금만 참아주세요! 2분 뒤면 옵니다. 2분!]

구조대는 뒤엉킨 그물과 어둠을 뚫고 선실에 모여있던 선원 4명을 물 밖으로 끄집어냈습니다.

배가 뒤집힌 지 2시간 18분 만이었습니다.

[군산해양경찰 구조대 : 네 번째 생존자 구조 완료! 네 번째 생존자 구조 완료!]

기적처럼 뭍으로 나온 선원들은 곧장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저체온증을 호소했지만, 건강에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선장 56살 권 모 씨의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해경은 당초 권 씨가 머물렀던 것으로 추정되는 조타실을 수색했지만, 발견되지 않자 주변 해역으로 수색 범위를 넓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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