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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일방적·강도적 요구" 北 불만…종전선언도 이견

<앵커>

미국의 이런 반응은 평양을 떠나는 폼페이오 장관의 뒤통수에 대고 북한이 강도 같은 요구라고 주장하면서 어느 정도 예상되기도 했습니다. 북미 두 나라는 한반도 종전선언에 대해서도 확연한 입장차를 드러냈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외무성 대변인 명의 담화를 통해 미국이 CVID, 신고, 검증 같은 일방적, 강도적 요구를 했다면서 고위급 협상 내용에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미국 전 행정부에서 대화를 말아먹은 암적 존재를 이번에도 고집했다며, 비핵화 의지가 흔들리는 위험한 국면이라고 으름장도 놨습니다.

폼페이오 장관도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폼페이오/美 국무장관 (어제, 한미일외교장관 기자회견) : 북한에 대한 우리의 요구가 강도 같은 것이라면 전 세계가 강도입니다.]

완전한 비핵화와 연계된 검증이 있을 것이라며 북한도 검증이 없는 비핵화는 말이 안 된다는 점을 인정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핵무기와 미사일, 생산시설 등을 망라해 비핵화 대상으로 정의하면서 최대 압박이란 제재 카드도 다시 꺼냈습니다.

[폼페이오/美 국무장관 (어제, 한미일외교장관 기자회견) : 수일, 수주 안에 미국이 지속적으로 제재 이행을 하고 있다는 것을 전 세계가 보게 될 것입니다.]

종전선언 논의는 진전을 보지 못했습니다.

북한은 회담에서 이달 27일 정전협정 65주년 계기 종전선언 발표를 제안했지만, 미국이 핑계를 대며 미뤘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유해 송환과 엔진시험장 폐기 정도에 종전선언을 얻겠단 판단이지만, 미국은 비핵화 로드맵이나 추가적인 비핵화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입장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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