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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베트남 기적' 北도 가능"…美 방북 여론 싸늘

<앵커>

지난주 고위급 회담 결과를 두고 미국 내 여론이 좋지 않습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북한이 베트남의 경제적 성공을 본받을 수 있다며 김정은 위원장의 결단을 재촉구했습니다. 미국 내에서는 대북 협상 회의론이 커지면서 한미 군사훈련을 재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워싱턴에서 손석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을 거쳐 베트남에 도착한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베트남의 경제적 성공을 기적이라고 표현하며 북한도 같은 길을 걸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에게 베트남의 기적이 당신의 것이 될 수 있다며 비핵화에 따른 체제보장과 경제지원 약속을 상기시켰습니다.

[폼페이오/美 국무장관 : 이 기회를 붙잡으면 김 위원장 당신의 것이 됩니다. 베트남에서의 기적은 북한에게도 마찬가지로 기적이 될 수 있습니다.]

전쟁까지 치렀지만 1995년 미국과 관계 정상화 이후 경제적 성장을 이룬 베트남처럼 북한도 이번 북미 협상 기회를 놓치지 말라는 압박 겸 촉구의 메시지입니다.

하지만 이번 방북 결과에 대한 미국 내 여론은 싸늘합니다. 주류 언론들은 일제히 북한이 협상에 찬물을 끼얹었다, 현실과 환상 사이의 간격을 분명히 보여줬다며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여당인 공화당 내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군사훈련을 중단한 것은 실수라며 북한 압박을 위해 훈련을 재개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기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 방북 전 북한과 대화가 잘 되고 있다고 낙관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뉴저지 별장에 머물며 사흘째 별다른 언급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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