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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유독가스 가득…주점엔 스프링클러도 없었다

<앵커>

입구부터 불이 붙어서 타들어오는데 주점 안에는 스프링클러같이 불을 끌 설비가 없었습니다. 피해가 커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어서 JTV 하원호 기자입니다.

<기자>

온몸에 붕대를 감은 화상 환자들이 병원으로 이송됩니다.

불길이 시작된 건 주점 출입구 쪽입니다. 피의자 55살 이 모 씨는 출입구에 인화 물질을 뿌린 뒤 불을 붙였습니다.

술집 안에 있던 손님 30여 명은 거센 불길을 피해 출입문 반대편에 있는 비좁은 비상구로 한꺼번에 몰렸습니다.

[정일용/군산소방서 현장대응팀장 : 구조가 필요한 사람들이 무대부, 입구 반대 부분에 많이 몰려 있어서 우리 대원들이 내부에 화재 진압과 병행해 인명구조를 동시 실시했습니다.]

술집 안은 순식간에 유독가스로 가득 찼습니다.

불길은 25분 만에 잡혔지만 이미 3명이 숨지고, 30명이 중경상을 입은 뒤였습니다.

부상자 가운데 5명은 전신화상을 입거나 의식이 불명확한 중상 환자들이어서 추가 사망자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병원 관계자 : 저희가 봤을 때 안 좋았던 것은 뭐냐면, 다 유독가스를 마신 상태거든요. 일반적으로 봤을 때는 다들 안 좋은 상태였어요.]

부족한 소방설비도 인명 피해를 키웠습니다. 스프링클러 의무 설치 대상이 아니다 보니 주점 안에 있는 소방설비는 소화기 3대와 비상 유도등이 전부였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밀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방화 설비를 제대로 갖췄는지 살펴볼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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