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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 방미 성과는?…北, 부담 덜고 시간 벌었다

<앵커>

이번에는 지방선거보다 하루 앞서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미국을 방문해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오늘(4일) 북한으로 돌아갔습니다. 고위급으로서는 18년 만의 미국 방문이었는데 북한으로서는 나름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입니다.

그 성과를 안정식 북한전문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베이징 공항에 오늘 낮 모습을 드러낸 김영철 부위원장, 북·미 회담 성과를 묻는 질문에 아무 말 없이 북한으로 향했습니다.

평양에 도착하자마자 김정은 위원장에게 방미 결과를 보고했을 것으로 보이는데 아직 북한 반응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김영철의 이번 미국 방문은 소기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됩니다.

비핵화와 체제보장에 대한 이견이 해소되지 않았음에도 정상회담을 성사시켰기 때문입니다.

[김현욱/국립외교원 교수 : 실무진에서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북미)정상회담을 열겠다고 공식적으로 트럼프 입으로 응답을 받아냈다는 것은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는 큰 성과다….]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문이 나오지 않을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정상회담 때까지 당장 비핵화 약속을 해야 할 부담은 덜었고 회담이 계속될 것이라는 트럼프의 언급에서 보듯 시간도 벌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12일 정상회담에서 무엇인가에 서명하지 않을 것입니다. 북한에게 천천히 하라고 했습니다. 빨리 갈 수도 있고 천천히 갈 수도 있지요.]

다만 시간을 끌면 북한도 손에 들어오는 건 없습니다.

북한이 원하는 체제보장 안이 비핵화 진전 없이 그냥 얻어질 수는 없다는 점에서 마냥 이득만 챙긴 것은 아닙니다.

트럼프가 용인하는 시간 내에 진전 있는 비핵화 태도를 보이지 않으면 압박과 제재가 훨씬 세질 수 있다는 점도 북한에게는 부담입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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