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판문점 2차 실무협상…김영철-폼페이오 '뉴욕 담판' 밑그림

<앵커>

어제(30일) 판문점에서는 북미 실무협상팀이 사흘 만에 다시 만나서 핵심의제인 비핵화와 체제보장 문제에 대해 추가 협의를 벌였습니다. 양측은 이 협의 결과를 다시 본국으로 전달했을 겁니다. 물론 구체적인 내용은 알 수 없지만 어제 협의의 결과가 김영철-폼페이오 간 뉴욕 담판의 토대가 될 겁니다.

이어서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성김 대사 등 미국 협상팀은 어제 오전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최선희 부상 등 북측과 사흘 만에 다시 만났습니다.

이들이 판문점에 머문 시간은 네 시간 반 가량, 비핵화·체제보장 의제에 대한 첫 협상 이후 본국과 검토한 내용을 주고받은 걸로 보입니다.

판문점에서 돌아온 협상팀은 곧장 숙소로 향하는 대신 보안을 유지한 채, 우선 회담 내용을 정리해 본국에 전한 걸로 보입니다.

정부 관계자는 실무협상이 당초 27일 하루 일정으로 계획됐고, 이후 이틀간은 혹시 모를 상황에 대기하는 차원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어제는 협상 마무리를 위한 회담을 추가로 한 걸로 보입니다.

성김 대사는 이르면 오늘 출국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신범철/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 논의된 내용이 각각 김영철 통전부장과 폼페이오 국 무장관에게 전달돼서 뉴욕 회담의 토대를 이룰 것으로 생각합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폼페이오-김영철 뉴욕 담판을 언급하면서,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북미 입장 차가 여전하지만 간격을 좁히고 맞추는 게 불가능한 건 아니라는 판단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