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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수사 진행 상황 따라 송인배 소환 검토"

<앵커>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송인배 청와대 비서관을 소환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라는 단서를 달아 소환 의지가 있는 것인지에 물음표가 생기고 있습니다.

보도에 안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은 댓글 조작 사건을 특별검사팀에 넘기기 전에 송인배 청와대 비서관을 불러 조사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송 비서관은 대선 전까지 드루킹 김 씨를 4차례 만나 사례비로 200만 원을 받았고, 김경수 전 의원을 드루킹에게 소개한 인물입니다.

경찰 지난달 17일, 드루킹에게 "송 비서관으로부터 김 전 의원을 소개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지난 4일 김 전 의원도 소환조사 과정에서 이 같은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김 전 의원 소환조사 직후 진술 내용을 상세히 밝히면서도 정작 송 비서관에 대한 내용은 뺐습니다.

또한, 지난 21일 이철성 경찰청장이 드루킹과 송 비서관의 접촉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일련의 과정을 비춰볼 때 조직적으로 수사를 은폐하고 축소하려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이번에도 특검 전 송 비서관 소환 가능성에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서라는 모호한 전제를 달아 조사 의지에 의문이 생깁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송 비서관이 드루킹 측과 텔레그램과 시그널 메신저로 대화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댓글 조작 관련 대화는 없었고 "만나서 반가웠다" 수준의 대화였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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