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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타오른 항일정신 '반딧불 사건' 아십니까…무대로 재조명

<앵커>

일제 강점기 대구사범학교 학생과 출신 교사들의 항일운동이었던 반딧불 사건이 뮤지컬과 다큐멘터리로 만들어졌습니다. 당시 3백여 명의 학생과 교사들이 체포돼 옥고 등을 치렀지만 그동안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TBC 이혁동 기자입니다.

<기자>

1930-40년대 대구사범학교 학생들을 중심으로 항일운동을 하다 적발돼 일제의 탄압을 받은 이른바 반딧불 사건. 1941년에 전국에서 3백여 명의 학생과 교사가 체포돼 옥고를 치르거나 숨진 큰 사건이었지만 그동안 제대로 조명되지 않았습니다.

이 사건을 소재로 한 뮤지컬 '반딧불'이 만들어졌습니다.

TBC와 대구시립극단이 공개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배우 13명 등 모두 50여 명이 출연합니다. 한국적인 색채가 가미된 대규모 뮤지컬로 내일(25일)부터 이틀 동안 무대에 오릅니다.

[최주환/대구시립극단 예술감독 : 대구에서 좀 자랑할 만한 역사인데 대구 시민들이 너무 모르고 있어서 뮤지컬을 만들어서 자랑스럽고 살기좋고 문화로 빛나는 도시로 알리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TBC도 반딧불 사건을 다큐멘터리로 제작해 다음 달 방송할 예정입니다. 당시 생존자들의 증언과 이들이 발간한 잡지 '반딧불' 등을 영상으로 담아 항일정신을 조명할 계획입니다.

[황재섭/TBC프로듀서 : 항일 저항의 역사들이 있는데 그 중심에 대구의 학생들이 있었다, 그런 이야기들을 지역민들에게 전달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방송을 만들게 됐죠.]

반딧불 사건이 뮤지컬과 다큐멘터리로 제작되면서 대구가 국채보상운동과 함께 항일 운동의 중심에 있었음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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