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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차관급 성명에 美 일단 양보? 북미 득실 따져보니

<앵커>

지난주 후반에 트럼프 대통령이 좋은 말로 직접 북한을 달랬는데 북한은 아직 좋다 싫다 반응이 없습니다. 원하던 말은 들었는지 모르지만, 반대로 미국 안에서 북한이 안 변한 거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는 건 앞으로도 부담입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리비아 모델은 부인하고 볼턴 보좌관까지 훈계한 트럼프 대통령, 그런데 북한은 아직 이렇다 할 반응이 없습니다.

북한으로선 지난 16일 김계관 외무성 제1 부상 담화로 이득 본 측면이 큽니다.

[홍현익/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상대인 북한에서는 외무성의 차관이 개인 성명을 낸 데 불과한데 미국에서는 상당히 성의 있는 반응을…]

트럼프의 양보를 일정 부분 얻어낸 데다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에 전문가 초청이 빠져있다는 북한으로서는 달갑지 않은 논란은 아예 사라져 버렸습니다.

반발을 통해 북한이 협상력을 높이는 데 어느 정도 이득을 본 셈입니다.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의 입장을 미국에 더 적극적으로 전달하도록 한국을 우회적으로 압박한 효과도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내에서 이러다 북한에 말려드는 게 아니냔 회의론이 다시 부상하는 것은 부담입니다.

[문성묵/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 역시 북한과의 합의가 정말 제대로 이행될 수 있을까, 합의도 물론 어렵겠지만… 그런 부분에 대한 우려가 아마 함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런 우려가 북한의 향후 행보에 부담이 될지 여부는 결국 북한의 비핵화 진의, 협상 의지에 따라 갈릴 거란 평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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